산업 전반의 디자인 접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와 오리지널 디자인 및 브랜드 개발 시급
21세기는 ‘문화와 감성’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는 기업의 가치창출과 국가경쟁력의 최종 결정요소로 디자인의 역할이 증대된다. 디자인은 더 이상 제품의 악세사리가 아니라 제조를 리드하고 제품 차별화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제 디자인은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넘어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이처럼 디자인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선진 각국은 21세기 탈공업화의 새로운 수단으로 디자인의 역할을 강조하고 적극적 디자인 진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자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디자인 시장은 약 300조원 규모로 영국·미국·이탈리아·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디자인 투자 및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선진국과는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디자인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산업 전반에 걸친 디자인 접목을 통해 산업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여진다.
현재 우리나라의 디자인 위상은 경제적 위상(GDP)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디자인 선진국의 80% 수준이며, 대만·중국에 비해서는 다소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점으로는 풍부한 디자인 인력과 우수한 산업 기반을 들 수 있다. 90년대 후반 이후 청소년 선호직업의 하나로 디자이너가 부상하면서, 디자인 배출인력이 급격히 증가했고, 자동차, 조선, 디지털 가전, 가구, 섬유·패션 등 주력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튼튼한 산업기반은 디자인산업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여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의 취약점도 존재한다. 먼저, 산업 전반의 디자인 접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가 미흡한 점을 들 수 있다. 오리지널디자인개발(ODM), 오리지널브랜드개발(OBM) 등 기업 자체의 상품기획 역사가 일천하여 디자인 수요가 부족한 실정이며, 디자인 기술개발의 경우 소액·다수 과제 중심으로 지원됨으로써 혁신적 디자인 개발이 미흡하다.
그리고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실무능력을 갖춘 창의적 전문디자이너가 부족하고, 전문인력 공급과 산업계 수요 간의 광범위한 부조화(mismatch)가 존재한다. 또한 디자인 인프라 및 디자이너 우대 풍토가 미흡한 실정이다.
다담디자인의 정우형 대표는 “감성을 자극하지 못하는 디자인과, 제품을 미리 만들어 놓고 그 위에 디자인을 만드는 기존의 디자인 기법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결국 밀려나게 될 것”이라며 감성 디자인은 생활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실체를 찾아내거나 기대이상의 니즈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디자인 역량은 충분히 상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시장의 트랜드를 주도할 정도 수준은 아니다. 특히 제품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차 다양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 및 인력 인프라 구성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K모바일 차정석 기자 jscha@kmobi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