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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조선일보_정우형의 산업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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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4 : 대륙별 디자인 특성 유럽 대륙의 디자인-1 지구는 5대주 6대양으로 구분된다. 각 대륙은 서로 다른 지리적 환경과 정치, 경제하에서 독자적인 문화와 가치관을 발전시켜 왔다. 또한 대륙 내에서도 민족과 언어권에 따라 또 다른 차이를 나타낸다. 유럽에서는 결혼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신혼여행때 묶었던 호텔을 다시 찾아가면 그때와 거의 같은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유럽 어디를 가보아도 지은지 최소한 100년 이상된 건물들이 대부분으로 건물의 보수와 관리 및 증개축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는 그들은 전통의 보존이라는 강한 의식을 바탕으로 한다. 현대적 건물이 들어설 때도 기존의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그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고려하여 지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최첨단의 기술도 그들의 전통과 문화에 접목시켜 상품화 하려는 노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 경제와 문화는 물론, 디자인에서 유럽이 갖는 강한 힘을 알기 위해 그들의 기본적인 특성을 살펴 보자. 유럽의 자연환경을 보면, 아기자기하한 지형과 스칸디 나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한 백야 현상, 북반구의 추위와 알프스 산맥, 해안과 접한 지역의 습한 기후, 울창한 산림, 사계절 등 적도 지역의 기후를 제외하고는 모든 조건을 갖는다. 또한 많은 국가와 민족이 인접하고 있는 유럽 대륙은 영어, 불어, 독어, 이탈리아어 등의 다양한 언어권과 짙은 종교적 색채를 띈다. 2-4개 국가와의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해안을 끼고 있는 국가가 대부분으로서 상호간의 교류는 물론, 다른 대륙과의 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따라서 아프리카, 아시아, 미주, 호주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그들은 전세계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그들의 문화와의 접목을 통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화를 꽃 피울 수 있었다. 뿌리 깊은 민족 의식과 종교 및 군주제는 전통성을 중시하는 유럽인을 지역별로 강하게 단결시켰으며, 이는 군주를 중심으로한 생활 환경으로 발전되어 성(城)내부에서의 문화적 발전 특성을 갖게 하였다. 그리고 군주간의 또는 민족, 종교간의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변화되어 왔다. 이러한 특성은 성을 중심으로한 실내 생활에 필요한 가구, 의류, 조명, 주방기구 등의 일상 용품과 함께 전쟁을 위한 도구의 발전이라는 결과를 낳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는다. 전세계의 근대화에 원동력을 제공한 산업혁명이 유럽에서 먼저 시작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산업혁명은 그들에게 필요한 일상 용품을 중심으로 그들이 사용하고 있던 것과 같이 아름답고 화려한 수준의 사품을 쉽게 만들고자 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다. 따라서 산업혁명은 산업디자인의 발전을 수반하게 되었으며,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이루어진 이같은 상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과 상품 그리고 디자이너를 배출하였고 현재까지도 그 영향력을 갖는다. 루이비똥, 스워치, 봉블랑 만년필, 레고, 본차이나, 필립스, 페라리, 브라운.....등등 우리에게 익숙한 상표를 보더라도 대부분이 유럽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러한 상품들 대부분이 의류, 가구, 식기, 생활 용품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소품류로서 앞서 말한 생활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즉, 스칸디 나비아 반도의 백야 현상은 낮과 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대낮같이 밝은 밤과 때로는 밤같이 어두운 낮에서 생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낮과 밤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함은 물론,밝고 화려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는 가구와 조명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수십년에 걸친 이러한 노력은 다양하고 고급한 상품 개발로 이어지게 된다. 그외 지역에서도 습하고 흐린 날씨는 실내에서의 생활을 쾌적하게 하기 위해 난방 및 목욕 그리고 인테리어 재료에 대한 발전을 가속화 시켰다. 또한 귀족들의 화려한 생활은 음식의 조리방식과 조리기기 및 그릇의 고급화를 요구하였고 의류의 패션화를 초래하였다. 이와 같은 상품은 초기에는 대량 생산 체제 보다는 장인에 의한 소량 다품종 생산의 성격을 갖고 발전하였다. 현재도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소량 생산의 고급(High-End Price) 상품의 성격을 띄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대량 생산 체제에만 관심을 집중시켰다. 점차 소량 다품종 시스템화 되어 가는 추세에 비추어 볼 때, 유럽의 기본 산업 체제가 갖는 힘은 더욱 커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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